민방위훈련, 그런게 있었나보다

오늘 오후 2시, 20분간 362차 민방위훈련이 실시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 왠만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매월 15일 오후 2시에 민방공 훈련이 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시겠지요. 하지만, 그것을 실행해 본 기억은 대부분 없으실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민방위훈련이 오늘 있었다는 것만 알았지, 평소와 다름없는 수험생으로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올해는 저에게 있어 수험 준비가 가장 중요했기에, 민방위훈련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고, 방송에 따라 행동하지도 않았지만, 지금까지 초·중·고교를 보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민방위훈련에 제대로 참여했던 적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있으나 마나한 민방위훈련은 도대체 왜!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적의 군사적 침략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방지하기 위하여 민간인에 의해 실시되는 비군사적 방어행위 입니다.
만약, 적군(쉽게 예를 들자면 북한군)이 갑작스럽게 우리나라를 침공하였을 때, 군사 시설을 갖추지 못 한 민간인으로서 총알과 폭격을 피하고 독가스와 생화학 공격을 피해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생존 훈련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는 자신의 인명과 만약의 사태에 대한 재산상의 피해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학교에서는 시험이 최우선 사항으로 민방위훈련이 있던 없던 수업과 자습을 진행할 뿐이며, 도로에는 경찰과 공무원들이 교통을 통제함에도 차량들이 그것을 무시하고 여기저기 피해 다닙니다. 무엇이 그리도 급할까요? 하지만, 어떤 지역은 아예 공무원과 경찰들도 민방위훈련에 대한 통제나 안내방송 하나 없었다는 일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무방비한 상태에서 만약의 사태가 일어난다면,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서로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도주.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는데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한 번, 이해하기 쉽도록 공부에 비유하여 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선생님으로 부터 시험지 한 장이 학생들 앞에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이 시험 성적도 대학 입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 이 경우 언제나 공부를 꾸준히 해 왔던 학생은 조금 놀라기는 했겠지만, 아무 문제없이 척척 문제를 풀어나갈 확률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훨씬 높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학생은 아무것도 모른 채, 선생님만 원망하며 연필을 책상 바닥에 굴리고 있겠지요. 그러나 가끔은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예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시험은 없었던 것으로 한다."
이런 경우 평소 공부를 해 왔던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학생들의 목소리에 많은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많은 쪽이 이기는 법이니까요.
결국 어떠한 결과가 되던,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이처럼 민방위훈련도 받아 본 사람만이 갑작스런 적의 군사적 침략 행위나 천재지변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독가스나 생화학 공격으로부터의 피신이나 폭격등으로 부터 살아남는 법.
배우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학교는 진짜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도 먹고 살라고 하는 짓인데, 생존을 위한 훈련을 하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서 의대나 법대에 들어갔다고 해도, 그 다음날 갑작스런 독가스 살포에 이리저리 방황하는 사람들의 발에 깔려 죽게 되었다고 하면, 이처럼 억울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민방위훈련은 물론, 각종 우리 인명과 재산을 위한 훈련 교육은 반드시 받도록 합시다. 앞으로, 주변 사람들 입에서, "오늘 민방위훈련 있었어?" 와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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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플라체

2007/10/15 18:40 2007/10/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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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요일 아침,민방위 교육장

    Tracked from Pell's seer Blog 2007/10/23 23:33 Delete

    6월에 민방위교육이 있었는데 업무때문에 못가고 다음주 화요일에 다시 교육을 받으러 오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팀원중 한명은 교육, 다른 한명은 휴가를 내어서 어쩔수없이 오늘 일요일 아침부터 민방위 교육을받으러 나올수 밖에 없었다. 며칠전부터 많이 추워져서 나름 따뜻하게 입고 나왔는데도 교육장안은 냉기가 흐르는 듯하다. 결국 잠자는것을 포기하고 PMP로 “하우스”를 감상중이다. 아직 2시간이상 남았는데 벌써부터 엉덩이가 결리기 시작하는것같다. 아~지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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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민철 2007/10/15 19:52 # M/D Reply Permalink

    전역한 이후로 사이렌 소리 들을때마다 참 식겁 하네요.. -_-;
    드디어 동원령인가.. 하는 불안감.. -_-ㅋ

    1. 플라체 2007/10/16 23:17 # M/D Permalink

      저도 곧 군대를 다녀오면, 알 수 있겠지요, 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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